일본 주식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있는 동안 해외주식투자 비중이 급격히 늘고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약 665억달러(약 76조7000억원)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의 거래대금이 각각 279억달러(약 31조8000억원), 238억달러(약 26조5000억원)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5년간 2000~2200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015년 말 이후 2배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니케이225지수 수익률은 83%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해외주식’이라는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나서고 있다.
그렇다면 왜 하필 일본인가? 먼저 세계 경제대국인 일본경제 자체가 안정적이다. 아베노믹스 정책 시행 후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기업실적 개선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환차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일본기업 대부분이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대표적인 예가 도요타자동차다. 도요타는 지난해 순이익 대비 25%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시가배당률 4.5%라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이외에도 소니, 소프트뱅크, 혼다 등 다수의 일본기업들이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즉, 주가상승뿐 아니라 배당수익까지 노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일본증시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글로벌 저성장 국면에서도 꾸준히 성장하면서 고배당 성향을 보이는 일본 우량기업들을 주목하자. 그리고 지금 당장이라도 일본 증권사 계좌를 개설해서 직접 투자하라. 당신에게 매월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세처럼 든든한 노후자금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