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편의점이란 말 그대로 사람 없이 운영되는 편의점입니다. 인건비 절감과 24시간 영업이라는 장점 덕분에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있는데요. 하지만 그만큼 경쟁률도 치열하기 때문에 확실한 준비없이 무작정 뛰어들었다간 큰 손해를 보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제가 직접 무인편의점을 오픈하면서 겪은 시행착오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무인편의점창업비용은 얼마나 들었나요?
무인편의점 업체마다 다르지만 저는 약 5천만원 가량 들었습니다. 초기투자비용으로는 가맹비 500만원, 인테리어 1,200만원, 키오스크 800만원, 상품대금 2,000만원(+@) 이 소요되었고 매달 발생하는 고정비는 전기세 25만원, 임대료 100만원, 기타잡비 40만원이 지출되었습니다. (상품대금은 처음 계약 시 정해진 금액만큼 본사로부터 받고 나머지 재고는 전부 점주 부담입니다.)
수익은 어떻게 되나요?
저는 현재 하루 매출 150~200만원가량 나오고 있으며 순수익은 월 300만원정도 됩니다. 다만 이렇게 되기까지는 여러 시행착오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위치선정 문제였습니다.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 곳에 매장을 차렸더니 손님이 너무 없어서 월세 내기도 빠듯했습니다. 두번째로는 홍보문제였습니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있긴 했지만 대부분 노인분들이라 젊은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쪽으로 홍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세번째로는 인력관리 문제였습니다. 야간알바생이 무단결근을 하는 바람에 새벽에 혼자 근무하다가 강도를 만난적도 있고, 술취한 취객에게 폭행당한 적도 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좋은 알바생을 구해서 문제없이 운영중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우선 저희 매장 근처에 다른 무인편의점이 입점했는데 그쪽 사장님께서 계속해서 연락을 주시면서 이것저것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아무래도 같은 업종이다보니 서로 정보공유도 하고 가끔 만나서 식사도 하면서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배달서비스를 도입하려고 합니다. 코로나 이후로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배달수요가 증가했고, 실제로 우리매장에서도 배달매출이 꽤나 쏠쏠하게 나오고있습니다. 따라서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배달서비스를 도입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