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여행 중 우연히 방문하게 된 한 콘도미니엄 모델하우스에서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새로운 주거문화를 체험했다. 그곳에서 본 콘도는 우리나라 아파트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마치 호텔처럼 로비에서부터 보안요원이 상주하며 출입자들을 통제했고, 건물 내부 곳곳엔 CCTV가 설치돼 있었다. 또한 수영장과 헬스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갖춰져 있었고, 단지 내 상가에는 마트나 커피숍, 식당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입점해 입주민들의 생활편의성을 높였다. 이러한 편리함 덕분인지 이곳에선 외국인 주재원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거주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이렇게 좋은 시설의 주택을 구할 수 있을까?
아쉽게도 아직까진 국내 고급주택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및 선호도 측면에서 해외 유명 건설사들과의 격차가 큰 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형건설사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 진출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 차별화된 설계·디자인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회사 ‘유엔스튜디오’와 손잡고 힐스테이트 아트 컬러(Hillstate Art Color) 디자인을 개발하기도 했다.
해외부동산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은?
최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인해 갈 곳 잃은 유동자금이 해외부동산으로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해외부동산 투자 역시 만만치 않은 리스크가 존재한다. 우선 환율변동 위험성이 높다. 예를 들어 미국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상승하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2~3년 이내에 이민계획이 있거나 자녀교육 목적으로 장기거주 계획이 있다면 몰라도 단기투자 목적이라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세금문제다. 해외부동산 취득 후 임대소득이 발생하면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며, 보유기간 동안 납부한 재산세 내역을 토대로 추후 양도소득세 계산 시 공제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거래절차상 문제다. 해외부동산 매매계약 체결 이후 잔금 지급 이전에 해당 국가로부터 외환반출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를 위해선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 은행으로부터 외화매입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만약 매입대금을 송금했는데 상대방이 계약을 파기하거나 대금수령을 거부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는 소송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데 시간과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