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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코인이 떨어지고 있다. 1월 초까지만 해도 4천만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던 비트코인 시세가 현재 2천만원 초반대이다. 왜 이렇게 된걸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지만 누구도 명쾌하게 답을 내려주지 않는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나름대로의 분석을 해보려고 한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차이점은 뭔가요?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이고,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를 일컫는 말입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등 모두 알트코인이죠. 이러한 알트코인 중에서도 메이저알트코인(시총 상위 10위 이내)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다릅니다. 대표적인 예로 도지코인 같은 경우 시총이 매우 낮지만 엄청난 이슈몰이를 하면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죠.

왜 지금 하락장이 온건가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해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코로나19 이후 각국 정부 및 중앙은행 차원에서 유동성 공급 정책을 펼치면서 화폐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인 제롬 파월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막대한 돈을 풀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현금 가치가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투자자들은 실물자산으로의 이동을 시도했습니다.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부동산, 금, 은, 원유 등 다양한 자산군이 주목받기 시작했죠.
두번째로는 기관투자자들의 유입입니다. 최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상에서 언급하면서 화제가 된 ‘도지코인’이라는 가상화폐가 있습니다. 해당 코인은 발행량이 무제한이며, 개발자가 장난삼아 만든 만큼 아무런 목적 없이 재미 삼아 만들어진 코인입니다. 심지어 거래 수수료도 무료죠. 이렇다 보니 애초에 투기성이 짙은 코인이었고, 변동성이 워낙 크다보니 개인투자자보다는 기관투자자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지난 5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추진 소식을 발표했고, 이를 계기로 해외 유명 기업들을 중심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자사 전기차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으며, 마스터카드 역시 내년 초 자체 네트워크에서 가상화폐 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한 페이팔·비자·스퀘어 등 글로벌 금융기업들도 잇따라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듯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존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즉, 이제는 단순 투기목적으로만 여겨졌던 가상화폐가 실제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는 뜻입니다. 물론 여전히 높은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 등 리스크가 존재하긴 하지만, 적어도 이전처럼 실체 없는 거품이라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앞으로 상승장일지 하락장일지 예측하는건 신의 영역이지만, 분명한 건 이미 저점 대비 많이 올랐다는 점입니다. 고점대비 반토막 이상 난 종목들도 수두룩하구요. 게다가 이번주 예정되어 있는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연준이 테이퍼링 신호를 보낸다면 단기적으로 충격이 올 수 있고, 금리 인상 시그널이 나온다면 중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에 당분간은 박스권 내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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