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며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내 주식시장과 달리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년까지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왜 서울 부동산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을까?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증시가 폭락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국내 채권시장이 큰 호재가 됐다. 또한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금리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주택수요 증가 요인이 더해졌다. 특히 9월 금리인하 결정 이후 기존 대출금리보다 저금리 수준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 이용자들이 급증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외환시장 움직임이 달라지며 11월 금통위 결과에 따라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부동산 매수자에게는 불리한 시점이다. 새해부터 시행될 재건축사업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 지역 내 아파트 주민들이 강제로 이주해야 하는 ‘방재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삼성경제연구소 최영진 연구위원은 “기존주민 대신 새로 들어오는 주민이 더 많아지면 거주자 수가 늘어나는데, 이는 또 다시 임대주택 입주 내수물량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공급과잉 시장이지만 2022년 1분기까지는 공급부족 시장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전세가율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주택 공급수는 급격하게 감소할 예정이며, 투기과열지구 지정구역에서는 매도제한기간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2년 이상 장기보유세를 지불하지 않은 사람은 세금물탄 상승 압력이 커지기 때문에 속수무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는 기존주택 뿐 아니라 신규분양까지도 매수전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