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는 다시 한 번 역대 최고가가 경신될 전망이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정부의 규제 완화 소식과 코로나19 이후 재속한 경기부양책 수혜 효과가 드러나면서 매물증가율이 감소하고 거래가격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 효과로 탄력받는 전세시장의 움직임이 관심을 모은다.
코로나 위기 속 거래량 줄고 매물 공급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지난해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속해서 줄어 들었다. 4월 당시 1주일 평균 거래량은 9천541호였으나 지난 11월 1주일 평균 거래량은 7천589호로 21.6% 줄었다. 그러나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빈집 내놓기가 늘어나면서 틈새시장 역할을 하는 전세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주택매매가격 지수는 어떻게 변화할까요?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 주택매매가격 지수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0.1%p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0% 상승한 0.5 지수를 기준으로 한 수치다. 이번 주 화요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매매가격 지수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했을 때 0.1%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상반기 연립다세대 매매가격은 0.6% 상승하고, 단독주택 매매가격은 0.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크래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주시겠어요?
우선 국토부는 연말까지 토지투기 억제 대책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1월 말까지는 모든 아파트 신분확정이 가능하지만 이후에는 새로운 대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른바 ‘전매제한 기간’ 장기화 등의 불확실성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렇다고 해서 부동산 시장이 큰 폭으로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정부의 규제 완화 및 금융권의 금리 인하 등 긍정적인 요인이 더 많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채권금리 상승이 늦춰진 만큼 국내의 유동성 과도한 흡수 우려도 줄어들었다. 이제는 나쁜 소식보다는 좋은 소식이 지배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도한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 정부의 규제가 다시 나올 수도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크게 불리한 양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부동산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반까지는 적극적인 투자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