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이 기내식 대란 사태 이후 SNS에 올린 글과 사진이 화제다. 지난 7월 1일 박모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승무원들끼리 서로 찍어준 사진”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유니폼을 입은 채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특히 환한 미소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왜 하필이면 ‘기내식 대란’이었을까?
지난 6월 8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삿포로 노선에 A350-900 기종을 투입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2가지 종류의 기내식이 실렸는데, 아시아나는 이코노미석 승객에게 불고기덮밥 대신 치킨 브리또를 제공했다. 하지만 일부 승객에게는 제대로 된 식사가 제공되지 않았다. 또한 같은 달 15일부터는 단거리 노선에서도 간편식(브리또)만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탑승객들의 불만이 커지자 결국 회사 측은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아시아나는 왜 이러한 일을 저질렀을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그룹 경영권을 되찾았다. 당시 채권단은 매각 조건으로 ▲금호타이어 상표권 허용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분리매각 금지 ▲계열사 간 주식거래 제한 등을 내걸었다. 그러나 박 회장은 이를 모두 거부했고, 올해 초 산업은행으로부터 영구채 5000억원을 지원받았다. 이어 지난달 27일 산은은 만기 도래한 3000억원 규모의 대출금 상환을 연장하면서 기존 요구사항이었던 금호타이어 상표권 문제 해결을 재차 요구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피해는 누가 책임지나?
현재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이번 사태 관련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글을 올리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 No meal사태'라는 제목의 청원글에서는 "경영진의 무능함과 안일함으로 빚어진 참사이며, 총수 일가의 이익을 위해 벌어진 일"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과 철저한 조사를 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