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말 중에서는 다른 나라 언어와는 다르게 특이한 형태소들이 존재하는데요, 대표적으로 '-이다'라는 단어가 있죠. 이 -이다 라는 단어는 원래 있던 단어인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문법상으로는 없던 단어랍니다. 그래서 국어학자분들은 이것을 `서술격 조사`라고 이름붙였어요. 과연 어떤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아요~
그럼 도대체 왜 우리나라는 이다 를 붙였을까요?
사실 처음부터 이렇게 쓰였던건 아니예요. 옛날에는 체언뒤에 주격조사(이/가) 가 붙어서 주어역할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생략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현대국어시대에 와서는 아예 사라져버린거죠.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문장속에서 무언가를 설명하거나 묘사하기 위해서 ‘이것은 책이다’ 처럼 계속해서 써왔고, 결국엔 새로운 단어로써 인정받게 되었답니다.
그러면 앞에 오는 명사에만 붙을 수 있나요?
아니요! 모든 용언과 부사어 등에서도 쓰일 수 있답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철수는 학생이다. (O)
철수는 공부를 잘한다. (O)
철수는 밥을 먹었다. (O)
영희는 예쁘다. (O)
영희는 키가 크다. (O)
이렇게 활용되는걸 보실 수 있어요. 심지어 형용사뿐 아니라 동사까지도 모두 다 붙는다는 점! 신기하죠?
그런데 이게 무슨 상관이죠?
앞에서 말했듯이 한국어는 영어와 달리 어순이라는 개념이 없어요. 즉, 순서 자체가 없다는 뜻이죠. 그렇기 때문에 만약 “나는 영희다” 라고 하면 나는 이라는 주어+영희다 라는 서술어가 되기 때문에 틀린 문장이 된답니다. 따라서 반드시 내가 누구인지 밝혀주는 주체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바로 ~이다 예요. 다시말해 나=영희 이기 때문에 둘 사이에 관계를 맺어주기 위해 필수적으로 붙여줘야 하는 거죠.
이제 조금 이해가 되시나요? 저도 이번 기회에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라 너무 재밌네요 ᄒᄒ 여러분도 재밌게 읽으셨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