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남동부 해안에서 유람선이 폭풍우로 인한 높은 파도에 휩쓸려 선내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승객이 촬영한 거센 파도와 침수된 선내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동영상】폭풍으로 파괴된 크루즈 선내가 침수되는 모습과 배 주변에서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 승객 촬영
5월 25일 크루즈선 '카니발 선샤인'의 승객이 공개한 영상에는 대서양을 항해 중인 크루즈선 상공에 짙은 구름이 끼고 주변 해역의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는 모습이 담겨있다고 폭스웨더는 전했다.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트위터에 올라온 또 다른 영상도 큰 화제가 됐다. 심한 폭풍우로 인해 선내가 침수되고 파손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영상은 크루즈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크루센터'가 공개한 것으로, "0~4층에 있는 승무원들은 극장이나 쉴 수 있는 장소로 대피했다. 승무원 전용 바는 파괴됐다"고 캡션에 적혀 있다.
이 배를 운영하는 카니발 크루즈 라인은 5월 29일 "카니발 선샤인의 찰스턴 귀항은 토요일(27일) 날씨와 거친 파도의 영향을 받았다. 이 지역의 날씨의 영향이 길어지면서 일요일 선박의 도착이 지연되었고, 다음 항해의 승선도 지연되었다. 손님들의 인내와 이해에 감사드린다"고 FOX 날씨에 말했다.
회사는 또한 거친 파도와 악천후로 인해 일부 승무원실이 침수 피해를 입어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었지만 "모든 공공장소에서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카니발 선샤인은 현재 다음 크루즈인 5일간의 바하마 항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배의 창문을 통해 보이는 '거친' 파도
현충일 연휴였던 지난 주말의 악천후에 대해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저기압이 열대성 저기압으로 발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NHC의 기상예보관은 카니발 선샤인이 폭풍에 휘말리기 이틀 전 마이애미에 있는 운항회사 본사를 방문했다. 그러나 선박이 노스캐롤라이나로 출항한 후 폭풍이 발생했다.
저기압은 주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부 대서양 연안 일부 지역에서는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기가 어려워지고, 동해안에서는 파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FOX웨더는 전했다.
한편, 카니발 선샤인호 승객이 촬영한 배의 창문을 통해 보이는 '거친' 파도 영상도 트위터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1981년 승객 350명 규모의 작은 유람선을 탔을 때 이런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다. 나를 포함한 일부 사람을 제외하고 거의 모두가 배멀미를 했다", "최악의 악몽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