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는 매년 5월 송크란 축제라는 물축제가 열려요. 이 기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는데요, 저도 이번에 가족여행으로 4박5일간 다녀왔습니다. 여행 중 묵었던 호텔 근처에 콘도미니엄이라는 아파트 형태의 건물이 있어서 구경하러 갔었는데요, 한국과 다른 점이 많아서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인기있는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태국에서의 콘도는 어떤가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태국에선 대부분의 주거형태가 단독주택입니다. 우리나라같은 경우엔 서울 강남권에만 고급 빌라촌이 형성되어있고 나머지는 다 아파트죠. 하지만 태국은 아직까지도 전통적인 주택구조인 단층집(스킵플로어) 또는 2층집 구조이기 때문에 고층건물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본 콘도 역시 10층 내외의 저층형 건물이었어요. 그리고 한가지 특이한 점은 1층 로비에서부터 각 세대별로 들어가는 입구가 분리되어있다는 점이에요. 마치 개인 차고지 같은 느낌이랄까요? 아무래도 보안상의 문제겠죠?
콘도라고 하면 월세 개념인가요? 매매개념인가요?
콘도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구분되는데요, 첫번째는 장기임대계약방식이고 두번째는 분양받는 방법입니다. 먼저 임대계약방식은 말 그대로 월 단위로 계약해서 사는 건데요, 보증금 없이 매월 일정금액을 지불하면서 거주하는 거예요. 물론 전기세 등 공과금은 별도구요. 다음으로 분양방법은 완공되기 전에 미리 예약구매하는 형식인데요, 입주시기로부터 약 6개월~1년전쯤 사전예약을 받고 이후 건설사에서 일괄적으로 판매하게 됩니다. 이때 구입자는 일시불로 대금을 지급해야하구요. 따라서 목돈이 없다면 은행대출을 이용해야겠죠?
분양가는 얼마정도 할까요?
제가 방문했던 곳은 방 세개짜리였는데 대략 7억원 정도였어요. (한화기준) 평수마다 다르고 위치마다 다르겠지만 이곳은 BTS역과도 가깝고 시내 중심부에 있었기 때문에 꽤 비싼 편이었던것 같아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현재 태국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서 전반적으로 집값이 하락했다고 해요. 게다가 외국인에게 부과되는 세금문제도 있구요. 그래서인지 현지인들 사이에선 지금이 기회다 싶어서 무리해서라도 대출받아 집을 사려는 분위기더라구요.
저는 해외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은데요, 특히 동남아쪽으로요. 베트남 호치민 쪽으로는 이미 많이 오른 상태라 조금 부담스럽고, 필리핀 마닐라 지역은 치안이 안좋아서 꺼려지더라구요. 그러던 와중에 알게 된 게 태국이었는데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판단하에 이렇게 직접 가서 보고 왔습니다. 확실히 한류열풍 덕분인지 한국사람들을 좋아하고 호의적이더라구요. 혹시 동남아시아 국가중에 괜찮은 나라 있으면 추천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