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한국과 달리 이민정책이 개방되어있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호주로의 이민을 고려하는데요, 저 또한 해외취업을 알아보던 중 호주의 매력에 빠져 현재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거주중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함이니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호주에서는 어떤 직업들을 선호하나요?
흔히 말하는 좋은 직장(연봉 높은 곳)으로는 IT계열 회사나 엔지니어링 계열 회사 등이 있고, 카페나 레스토랑 같은 서비스직도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기술자 대우가 좋기 때문에 엔지니어 직군으로의 취업률이 높습니다.
영어실력이 부족한데 괜찮을까요?
물론 영어 실력이 좋으면 좋겠지만, 현지인들도 대부분 일상생활에서의 의사소통은 문제가 없을 정도로만 구사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다만 업무상 대화 시 전문용어 및 고급 어휘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미리 공부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한국인 채용시 연봉은 어떻게 되나요?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신입기준 $40,000~$50,000 사이이며 경력자는 협의 후 결정됩니다. (한화 약 4천5백만원~6천만원)
워킹홀리데이 비자로도 취업이 가능한가요?
네 물론 가능합니다. 하지만 고용주 입장에선 워홀비자 소지자보단 학생비자 소지자를 선호하긴 합니다. 아무래도 일보다는 학업에 집중해야 하는 학생비자 소지자가 좀 더 책임감 있게 일할 거라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영주권 취득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아래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독립기술이민 - 점수제 기술이민
독립기술이민이란 나이, 학력, 경력, 영어점수 등 여러 항목별 점수를 합산하여 60점 이상이면 영주권 신청이 가능한 제도입니다. 만약 65점 이상이라면 주정부 후원 없이도 진행이 가능하며, 70점 이상이라면 주정부 후원을 받아 진행하게 됩니다. 단, 각 항목별로 최저 점수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모든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한 가지라도 미달된다면 영주권 신청이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나이제한 35세 미만이라는 조건이 있다면 만 34세까지만 지원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반면 점수제 기술이민은 일정 점수 이상 획득하면 영주권 신청이 가능한 제도입니다. 최소 60점 이상이어야 하며, 직업군에 따라 요구되는 점수가 다릅니다.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커트라인이 높아지고 있으며, 2020년 7월 1일부로 새로운 포인트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유학 후 이민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학생비자로 학교 입학 후 졸업생 임시비자를 발급받아 2년간 풀타임 근무하면서 아이엘츠 6.0이상 성적을 제출하면 영주권 신청이 가능합니다. 이때 주의사항은 반드시 해당 직종으로 전공 선택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간혹 요리학교 진학 후 호텔/리조트 쪽으로 취업해서 영주권을 준비하려는 분들이 계신데, 이럴 경우엔 유학 후 이민이 아니라 스폰서쉽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합니다. 스폰서는 말 그대로 누군가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고 대신 급여를 받는 개념이므로 유학생 신분으론 절대 불가합니다. 따라서 무조건 관련 학과로 진학해야만 하고, 이를 위해선 충분한 사전조사가 필요합니다.
졸업생 임시비자 기간 동안 이직이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그러나 기존 잡오퍼와의 계약기간이 남아있다면 남은 기간만큼 채우고 퇴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불법체류 기록이 남게 되며 추후 영주권 신청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폰서쉽 비자는 뭔가요?
고용주가 직접 외국인을 고용하고자 할 때 신청하는 비자입니다. 쉽게 말해 내가 사장이고 직원을 뽑는데 A라는 친구가 마음에 든다 싶으면 먼저 연락해서 나랑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하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합격한다면 정식으로 계약서를 쓰고 일하는거죠. 그리고 나중에 나도 너한테 투자했으니 너도 나한테 투자해라 라고 하면서 영주권 서포트를 해달라고 요청하는겁니다. 그러면 심사관이 검토 후 승인 여부를 알려줍니다.
스폰서로 영주권 받기까지의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일단 고용주가 서류를 접수하면 EOI라고 불리는 온라인 어플리케이션 폼을 작성하라고 합니다. 이걸 다 작성하면 Invitation to apply 단계로 넘어가게 되고, 이후 초청장을 받게 되면 그때서야 비로소 본격적인 수속절차가 시작됩니다. 대략 8개월 ~ 12개월 정도 소요되며, 중간중간 신체검사, 신원조회 등 다양한 검사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최종적으로 영주권 승인레터를 받으면 이제 진짜 호주 시민권자가 되는겁니다.
현재 코로나 상황에서도 여전히 유효한가요?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는 위 내용처럼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국경이 폐쇄되면서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언제쯤 다시 재개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마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