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4월 말에 방글라데시로 이민간 사람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한국에서의 삶과 방글라데시에서의 삶을 비교하기 위해서 입니다. 물론 저의 주관적인 의견이니 참고용으로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방글라데시는 어떤 나라인가요?
방글라데시는 인도 북동부에 위치한 국가로 인구수 세계 2위인 나라이며,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국가입니다. 종교 특성상 여성인권이 매우 낮으며, 경제수준 또한 우리나라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만큼 낮습니다. 하지만 최근 외국기업들이 많이 진출하면서 점점 발전하고 있으며, 교육열이 높아 많은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왜 떠나려고 했나요?
저는 원래 일본어 전공자였습니다. 그래서 졸업 후 취업보다는 일본으로의 유학을 준비했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께서 반대하셨고, 결국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을 준비하던 중 아버지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셨고, 어머니 혼자 간호하셨습니다. 이후 병원비 등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대출을 받게 되었고, 저희 가족은 빚더미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동생이 결혼을 하게 되었고, 신혼집 마련비용 및 혼수비용 등등 모든 돈을 부담하게 되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버지는 상태가 악화되어 수술을 해야했고,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후유증으로 오른쪽 다리 마비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계속해서 일을 하실 수 없었고, 재활치료에만 전념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입이 없어지자 생활비는 더욱 부족해졌고, 매달 이자 상환액은 늘어갔습니다. 하루하루 사는게 너무 힘들어졌고, 이대로 가다가는 모두가 죽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남편과의 사이도 좋지 않아 이혼위기까지 왔습니다. 어떻게든 해결방안을 찾아야 했고, 그때 문득 해외이민이라는 방법이 떠올랐습니다. 당장 비행기표를 끊고 출국하였고, 현재 방글라데시 다카에 살고있습니다.

현재 삶은 어떠신가요?
처음엔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언어장벽 뿐만 아니라 문화차이도 상당했기 때문이죠. 특히나 음식문제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현지음식은 향신료가 강해 입에 맞지 않았고, 그나마 먹을만한건 인스턴트 식품뿐이었습니다. 지금은 조금씩 적응중이고, 이제는 요리도 직접 해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불편함이 많지만 차차 나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막막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새로운 환경 속에서 나름대로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힘든점도 있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동안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혹시라도 해외이민을 고려하시는 분이라면 용기내서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티스토리 구독 해두시면 다양한 정보들을 무료로 구독해 보실 수 있어요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