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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신차 대비 저렴한 가격과 세금 감면 등 각종 혜택 덕분이다. 하지만 국내 중고차 시장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허위 매물 및 미끼 매물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고, 사고 이력 조작·주행거리 조작 등 불법 행위 역시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처럼 투명하지 못한 거래 관행 탓에 많은 사람들이 중고차 구입을 꺼리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는 온라인 경매 방식인 ‘카바나’(Carvana)나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오토트레이더’(Autotrader) 같은 플랫폼 기업이 등장하면서 중고차 유통 구조가 바뀌고 있다. 특히 카바나는 지난해 뉴욕 증시에 상장하며 주목받았다. 카바나 창업자인 존 맥클레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자동차 딜러십 가운데 95%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카바나는 지난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44%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2억8900만달러(약 33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 한 해 예상 매출액은 7억5000만달러(약 8800억원)다.

해외 수출용 중고차는 어떻게 팔아야 할까?
국내 중고차 업체 중 상당수는 매입 후 다시 되파는 과정 없이 현지 바이어에게 직접 차량을 판매하기 때문에 복잡한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 다만 일부 업체는 중간 마진을 남기기 위해 개인 간 직거래 형태로 차를 사들인 뒤 이를 재매입하기도 한다. 이때는 서류 작업이 다소 복잡해진다. 우선 매수자가 원하는 차종과 연식, 주행거리 등 조건에 맞는 차량을 찾아야 한다. 이후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에 매매 계약이 체결되면 명의 이전 등록을 위한 서류 준비 단계에 들어간다. 먼저 양도 증명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양식은 구청 또는 시청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계약서엔 당사자 인적 사항과 차량 정보, 대금 지급 방법, 인도 시기 등을 명시하면 된다. 다음으로는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통상 한국에선 의무보험이지만 외국에선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미리 알아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해당 국가 수입 요건을 충족하는지 체크해야 한다. 예컨대 일본은 배출가스 규제가 엄격하므로 가솔린 엔진 모델이어야 하고, 배기가스 저감장치 부착 인증서도 있어야 한다. 만약 관련 서류가 없다면 대행업체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수출용 중고차 시세는 어떻게 정해지나?
일반적으로 내수용 중고차 값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나 수출용 중고차는 다르다. 나라마다 선호하는 색상과 옵션, 트림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별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중동지역은 흰색 계통을 선호하지만 아프리카는 검은색 계열을 좋아한다. 남미는 해치백 스타일을 많이 찾는다. 유럽은 디젤엔진보다는 가솔린엔진을 선호한다. 최근 들어 SUV 인기가 높아지면서 소형 SUV 위주로 수출 물량이 늘고 있다. 중남미시장에서도 소형 SUV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투싼ix와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 쌍용자동차 티볼리 등이 대표적이다. 러시아는 국산 경차 모닝과 레이, 소형 SUV 트랙스 등이 인기다. 우즈베키스탄은 준중형 세단 아반떼MD와 K3, 중형 세단 쏘나타YF 등이 주로 수출된다.

수출용 중고차 살 때 주의할 점은?
먼저 외관 상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스크래치나 찌그러짐뿐만 아니라 문콕 자국까지도 수리비 명목으로 감가될 수 있다. 내부 청결 상태도 중요하다. 시트 오염이나 손상 부위가 있다면 그만큼 차감된다. 시동을 걸어보고 엔진 소리를 들어보는 것도 필수다. 시운전을 요청해서 핸들 떨림이나 쏠림 현상이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마모 상태와 브레이크 패드 잔량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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