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택배 물량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했어요. 이에 따라 택배기사님들의 업무량 역시 크게 늘어났는데요. 저같은 경우엔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근무하면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큰 맘 먹고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로 했어요. 제가 선택한 직업은 바로 '택배 상하차'였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극한직업 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그만큼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과감하게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란 어떤 일인가요?
흔히 우리가 알고있는 택배 상하차는 분류작업이에요. 새벽 5시쯤 물류센터에 도착하면 출근부 서명 후 안전교육을 받고 작업장으로 이동하는데요. 이때부터는 본격적으로 물건을 하차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컨베이어 벨트 위에 놓인 수많은 박스들을 레일 위로 옮기는 작업이죠. 무거운 짐 위주로 먼저 옮기고 가벼운 짐은 나중에 옮기는데, 처음 하는 사람들은 요령이 없어서 대부분 허리나 어깨 등 신체 부위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어요. 특히 계속해서 반복되는 단순노동이다 보니 지루함과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일당은 얼마 받나요?
보통 13~15만원 정도 받아요. 하지만 성수기인 명절 전후로는 단가가 올라가서 17~18만원까지도 받을 수 있답니다. 참고로 초보자분들에게는 15만원 내외로 지급되고, 경력자분들은 18만원 넘게 받는 걸로 알고 있어요. 물론 이렇게 높은 금액을 받기 위해서는 그만한 대가가 따르겠죠?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주말보다는 평일에 지원하시는 게 좋아요. 아무래도 주말에는 배송물량이 많다보니 초보자인 저희에게 배정될 확률이 낮거든요. 그리고 체력소모가 크다보니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이때 쉬지 않고 열심히 하면 조금이나마 더 챙겨주신답니다.
힘든 점은 없나요?
사실 육체적으로 힘든 건 참을 수 있었어요. 문제는 정신적인 부분이었는데요. 같이 일하는 동료들 간의 갈등이었어요. 텃세라고 하죠? 자기들끼리 친한건 이해하지만, 너무 심한 장난을 치거나 심지어 욕설까지 내뱉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관계에 회의감이 들었어요. 결국 참다못해 그만두겠다고 말씀드리고 나오게 됐죠. 지금 돌이켜보면 좋은 경험이었지만,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거 같아요.
힘들게 번 돈이라 그런지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앞으로는 절대 쉽게 버는 돈은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야겠어요. 여러분들도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해서 하시길 바랄게요. 그럼 여기까지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