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갇히면서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2019년 대비 약 80% 증가했다. 특히 미국 증시 상승세 속에서 테슬라·애플 등 대형 기술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대박’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미국 우량주 위주로 장기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해외주식 거래 어떻게 해야하나요?
먼저 증권사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현재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 KTB투자증권 IBK투자증권 DB금융투자 SK증권 등 총 18개 증권사가 해외주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 증권사 홈페이지나 앱스토어에서 해당 증권사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비대면 방식으로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이후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해 원하는 국가의 주식을 사고팔면 된다.
해외주식 수수료는 얼마인가요?
국내 주식거래 수수료는 0.01~0.15% 수준이다. 반면 해외주식 매매수수료는 온라인 기준 최소 0.25% 이상이다. 예컨대 애플 한 주를 1000달러에 매수한다면 25달러가량의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환전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원화를 달러로 바꿀 때 적용되는 환율과 실제 매도 시 적용되는 환율 차이만큼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증권사는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 신규 고객이거나 일정 기간 휴면 상태였던 고객에게 혜택을 준다.
해외주식 세금은 얼마나 내나요?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는 수익금 250만원을 초과했을 때 부과된다. 세율은 22%다. 단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는 경우 종합과세 대상자가 돼 다른 소득과 합산해 누진세율이 적용될 수 있다. 만약 올해 초 아마존 주식을 5000만원에 사서 연말에 7000만원에 팔았다면 500만원의 차익이 발생한다. 이때 25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250만원에 대해 22%인 55만원이 양도세로 부과된다. 반대로 손해를 봤다면 다음해 5월 말까지 국세청에 신고 후 환급받을 수 있다.